9일 충북 충주중원문화재단은 민비 작가가 '바다두꺼비'를 소재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바다두꺼비 중 도둑사냥 .(민비 작가 제공)2022.7.9/© 뉴스1 |
"가상의 주인공인 바다두꺼비가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를 그렸다."
9일 충북 충주 관아골갤러리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민비 작가는 전시회 작품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민 작가는 이른 새벽 물이 빠진 서해 해변에 놓인 조개껍데기와 해조류를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
바다를 떠다니는 크고 작은 조개껍데기, 쌓였다가 부서지는 모래, 버려진 부표 등의 이미지를 조합해 폭 60㎝ 원형 화폭에 담았다.
화폭에 그려진 여러 생명체는 깊은 바닷속에 숨겨져 있던 공룡보다 오래된 존재라는 상상력을 더했다.
충주 관아골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민비 작가의 '바다두꺼비' 시리즈를 감상하고 있다.(민비 작가 제공)2022.7.9/© 뉴스1 |
반이정 미술평론가는 민 작가의 작품을 '동그란 화면에 꽉 차게 채워진 부풀어 오른 정체불명 여러 얼굴 도상'으로 요약했다. 원형의 틀에 이미지를 삽입하고 캔버스 가장자리에 오각형 별표를 넣은 점에서 현대적 취미 수집품인 딱지에 비유하기도 했다.민 작가는 "이번 작품은 가상의 사건 주인공인 '바다두꺼비'가 실제인지 허구인지 고민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상상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소 시끄러운 관람을 기대한다"고 했다.
민비 작가는 한양사이버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2021년 관아골갤러리서 '화기애애' 4인전에 참여했다.
이번 개인전은 충주중원문화재단 2022 개인전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민비 작가의 바다두꺼비 시리즈 중 '헌팅#4 쉿' 작품.(민비 작가 제공)2022.7.9/©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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