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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미사일 발사 없는 북한… 내부 단속 행보 '박차'

이달 들어 전원회의·중앙군사위·비서국 회의 잇달아 열어
전염병·장마상황서 무력도발 중단… 핵실험 변수는 '여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6-28 10:52 송고 | 2022-06-28 13:20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올 들어 총 19차례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온 북한이 보름 넘게 잠잠하다. 대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당 비서국 확대회의 등 각종 회의를 통해 내부 정비와 기강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로 당 비서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활동을 제고하는 데 필요한 각종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2일에도 당 비서국 회의를 열어 당 중앙검사위와 지방 각급 및 기층규율 감독체계를 보다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비서국회의에서 엄격한 당 규율 준수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이번엔 주민들을 교양, 각성시키는 정치활동의 강화를 위한 원칙과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달 전원회의(8~10일)를 개최한 이후 비서국 회의(12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21~23일)와 다시 비서국 회의를 통해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는 모든 당, 간부들을 전원회의 정신으로 무장시키고 당 결정 관철을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치밀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당 기강 확립과 집행, 즉 당 규율 준수, 정치활동 강화가 관건이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연이은 회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황해남도 지역에도 장내성 전염병이 확산되는 등 전염병 사태를 맞았고, 장마철 자연 재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민심 동요를 막기 위해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겹친 상황에서 당 회의체를 통해 집단주의를 강조하며 위기 돌파에 나선 셈이다. 

이처럼 내부 과제가 산적하면서 북한의 무력도발도 잠잠해졌다. 이달 12일 서해안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재래식 방사포 여러 발을 쏘는 저강도 도발을 벌인 게 북한의 가장 최근 무력도발로 파악되고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은 이달 5일 평양 순안 일대 등 4개소에서 총 8발을 쏜 게 '마지막'이다.

다만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전염병 사태와 장마철 날씨 등 내부 상황 정리에 집중하면서 도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북한이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한 결정을 실행에 옮길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 회의에서 전방부대들의 임무와 작전계획(작계)을 추가, 수정했다. 이를 두고 남한을 직접 겨냥해 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북한이 시험발사에 나선 단거리 탄도미사일들에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남한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되는 7차 핵실험을 실행할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북한은 아직 핵실험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는 날씨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지난 2006~17년 6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장마철인 6~8월은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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