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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망안긴 박계범, 두산 3루의 답은 김재호인가

허경민 이탈 후 기회받은 박계범, 잇단 실책으로 교체
3루에서도 안정감 뽐낸 김재호, 기용 가능성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06-20 18:17 송고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아웃 1루 상황에서 두산 김재호 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2.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아웃 1루 상황에서 두산 김재호 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2.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현재 두산 베어스의 3루는 '무주공산'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부상 이탈한 탓이다.

허경민은 지난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하루 뒤인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허경민은 열흘 뒤에 돌아오기 어렵다"며 복귀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 불가 3루수로 평가받는 허경민의 이탈로 두산 내야에도 비상이 걸렸다. 남아있는 자원 중 누가 들어와도 허경민의 공백을 100% 메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박계범이었다. 15일 키움전에서 3루를 맡겼다.

하지만 박계범은 실책을 범했고, 김 감독은 박계범을 빼고 서예일을 투입했다. 문책성 교체였다.

박계범의 3루 수비에 실망한 김 감독은 16일 경기엔 베테랑 김재호를 3루수로 내세웠다. 김재호의 주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엔 안재석이 들어갔다.
김재호는 안정적으로 3루 수비를 소화했고, 김 감독은 18일 KT 위즈전까지 3경기 연속 김재호를 3루수로 내보냈다. 3루수로 변신한 김재호는 타격에서도 힘을 냈다. 17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쳤고, 18일에도 멀티히트 2타점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사실 재호를 3루수로 기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유격수에 특화된 선수라 포지션 변경은 고려하지 않았다. 다른 내야수들이 (만약에 대비해) 3루수 훈련을 했다"고 밝히며 "경민이가 빠졌을 땐 그래도 경험많은 재호가 가장 나을 것 같아서 3루수로 내보냈다. 기본기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3루 수비도 잘 할 줄 알았다.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랬던 김 감독은 19일 경기에 김재호를 다시 유격수로 기용했다. 김재호를 3루수로 내보낼 경우 유격수로 안재석이 들어가야 하는데, 안재석의 타격감이 침체돼 있어 김재호를 원래 자리로 되돌렸다. 3루엔 박계범을 내보냈다.

하지만 재신임을 받은 박계범은 또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4회 수비 때 우익수 안권수의 송구를 뒤로 빠뜨렸고, 이는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사실상 경기 분위기가 KT쪽으로 넘어갔다.

김 감독은 4회 공격이 끝나자마자 5회부터 박계범을 빼고 서예일을 대수비로 내보냈다. 역시나 문책성 교체였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서예일마저 8회 수비에서 포구 실책을 저질러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허경민이 빠진 기간은 박계범과 서예일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둘 모두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두 차례 선발 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박계범에겐 실책 순간이 더욱 뻐아플 수밖에 없다.

결국 김 감독이 이후 경기에 다시 김재호를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생기지만,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두산은 21일부터 선두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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