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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 "재난지원금 30만원 추석 전 지급"

국정과제 항공우주청 사천 조기 설립에 행정력 집중
부작용 우려 시장직 인수위 구성 않고 직접 업무 챙겨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2022-06-21 07:00 송고
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 2022.6.20 © 뉴스1 한송학기자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 당선인은 선거 당시 공약인 전 시민 재난지원금 30만원을 추석 전 지급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 사천시에서 지급하는 코로나 지원금을 단 한번도 받지 못한 시민의 상대적 소외감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박 당선인은 지원금의 기준과 방법을 조속히 마련하고 조례 제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지역의 최대 현안인 항공우주청도 조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시책을 발굴하고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에 행정력을 쏟아 붓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인터뷰

-당선 소감은.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지만 기쁨보다 더 큰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로 큰 고통 속에서 불편을 겪는 분이 많다. 이 위중한 시기에 저를 선택하신 것은 산적한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 능수능란하게 해결해 달라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침체한 사천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대 현안인 항공우주청이 조기에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천금 같은 기회를 준 만큼 항공우주산업의 중심도시,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비방전과 상대 후보와의 갈등 등 힘든 선거 과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경선부터 본선 경쟁까지 무척 힘든 선거였다. 무엇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상대 후보들이 만드는 지역대결 구도와 극심한 네거티브는 후보자의 한사람으로 정말 부끄럽기도 했다. 앞으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선거문화라고 생각한다. 저는 경선과정에서부터 누구를 탓하거나 비방하지 않았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선거에 임했다.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시민과 만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결과를 공약으로 담아냈다. 저의 진실성이 유권자의 표심에 닿았는지 전 읍면동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사천시가 생긴 이래 이렇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천과 삼천포의 통합 이후 진정으로 하나가 된 원년이라 감히 말씀드린다.

-재난지원금 재원 확보 계획은.

▶소요 예산은 33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시의 미집행 예산과 잉여예산을 추경예산에 편성하고 지방교부세 추가 확보와 철저한 재정검증을 통한 예산 조정으로 지방채 발행 없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우주청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항공우주청은 저의 핵심 공약으로 항공우주산업 도시인 사천시를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항공우주청을 놓고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였던 대전은 지금도 항공우주청 유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청과 항공청을 분리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되면서 명확하게 확정된 것이다. 더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항공우주청 분리 설립이 안 되는 이유는.

▶우주청과 항공청 분리는 항공과 우주산업의 연관성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주장이다. 항공은 우주 관련 위성 및 발사체의 설계와 생산의 핵심기술을 공통으로 활용하는 상호 호환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연계 육성해야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미국 보잉, 유럽 에어버스 등 항공우주산업 선진국은 항공업체가 중심이 되어 우주기술 고도화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계속 우주청 유치, 항공과 우주 분리를 주장하면 지역갈등만 조장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침은 무엇인가.

▶사천은 도시경쟁력 상실의 위기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근간을 이루던 항공제조산업과 관광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명문화되면서 사천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약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와 관련된 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항공우주청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주 여건 마련과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다.

-민선 8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들은 무엇인가.

▶항공우주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기정비와 항공제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항공우주청 설립을 계기로 사천이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의 중심에 설 것이다. 아름다운 한려해상에 생태·휴양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복지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조성으로 시민의 여가선용 기반을 확대하고 공공 산후조리원과 어린이 체험 놀이공원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주 여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행복을 키워나가겠다. 이런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항공우주산업중심의 해양관광거점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이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 현장점검에서 사업개요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6.15 © 뉴스1
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이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 현장점검에서 사업개요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6.15 © 뉴스1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인수위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구성·운영할 수 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해 15명 이내에서 구성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 인수위 관계자들이 시정에 관여하는 등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소문을 들었고 이런 문제점 등을 고려해 과감히 인수위를 꾸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직접 부서별로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으로 취임과 동시에 시정업무를 추진해 나가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얼어붙은 사천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역점을 두고 시행 가능한 정책부터 추진하겠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지역 상품권이 없어 사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다. 관내 업체가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법 테두리 안에서 지속 확대해 나가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은 어떻게 되나.

▶전기·소방·안전·주차 기반시설을 확충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사천읍시장은 특성화시장 육성 사업으로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생활형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유치와 첨단 융복합 자율주행 모빌리티 허브 구축, 자율주행 조립 생산공장과 연구소 설립, 스타트업 창업캠퍼스 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영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경영자금과 창업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신용보증재단에 6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하고 72억원의 신용보증을 해주도록 추진할 것이다. 융자대출 금리에 대한 2.5% 이자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의 폐업·노령·사망 등을 대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장려금을 1년간 적립하고 소상공인들의 상점 경영환경개선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선거운동 기간 약속했던 말 잘하는 시장보다 일 잘하는 시장, 이론에 밝은 시장보다 현장에 밝은 시장, 아는 것이 많다고 떠드는 시장보다 시민의 말을 귀담아듣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오로지 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 공직사회 내 무사안일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희망찬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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