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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전파 "억제" 주장…방역전선 기조 변화 시사(종합)

김정은 "방역전선에서 승세"…"코로나19 전파 상황 안정적으로 억제·관리"
첫 확진자 발생 9일 만에 "방역정책 효율적으로" 기조 변화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서재준 기자 | 2022-05-21 11:43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도 국가비상방역 사업이 '긍정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 총비서 주재로 정치국 협의회가 소집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정치국은 "전인민적인 방역투쟁이 전개됨으로써 전국적인 전파 상황이 점차 억제돼 완쾌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총비서도 지난 9일간의 방역사업 실태를 개괄분석한 결과 국가비상방역사업이 '긍정적 추이'를 보이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계속 승세를 틀어쥐고 나가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을 활성화할 수 있게 각방의 대책을 강구하라"라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먼저 협의회에서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넘게 당이 유지해 온 방역조치와 현 국가방역 지침, 경험과 교훈 등을 전당적으로 상기시키고 무장함으로써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서 나서는 당 조직들의 임무와 역할, 당원들의 사명을 재인식시키며 전체 인민의 자각성을 제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며 유열자(발열자)·확진자들에 대한 의료적 대책을 개선해 나가는 사업, 당이 제시한 제반 방역 원칙과 조치를 일관되게 유지해 보건방선을 지키는 중요 과업과 방법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가적인 사업에서의 비효율성을 포착하고 국가위기대응 능력의 획기적 발전을 이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모든 부문은 "전략적인 안목에서 정비보강을 강력히 추진하며 비상행동계획, 비상사업체계를 연구수립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의료 간부들의 건강 보호와 생활 보장, 공산주의 작풍 배양, 애국주의·집단주의·사회주의 정신을 강화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와의 전민항쟁에서 기어이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국면에서 공개적으로 질책을 받았던 사법·검찰·안전 부문의 역할과 당면한 임무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협의회에서는 △전국적 의료 역량의 균형적 배치를 실시하는 문제 △평양시와 각 도·구역·군들에 의약품 보급거점 등을 설치해 의약품 공급 사업의 효과성·신속성·안전성을 높일 데 대한 문제 △효능 높은 고려약(북한식 한방)을 치료에 적극 이용할 데 대한 문제 △제약공장들의 생산 능력을 높이고 필수약품, 상비약품들의 품종을 늘일 데 대한 문제 등이 토의돼 정책적 조치가 강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뒤 이를 '국가 최중대비상사건'이나 '건국 이래 대동란'으로 규정한 뒤 비상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했다. 그러나 불과 9일 만에 코로나19 상황을 사실상 완전히 통제했음을 과시하면서 방역전에서의 '승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날 "오늘의 방역전에서 이룩한 성과들은 우리 당의 정확한 영도와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의 정치사상적 우세, 특유의 조직력과 단결력이 안아온 성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나라의 전반적인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되고 있는데 맞게 당과 국가의 방역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종, 실시"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히면서 방역 기조의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정치국 협의회에서는 북한이 내달 상순으로 예고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의 준비사업과 관련한 내용도 거론됐다.

김 총비서는 "국가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높이 전개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당의 노선 관철 투쟁을 중단 없이 완강하게 내밀어야 한다"면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포치한 당 및 국가정책 집행 정형을 지방별, 부문별로 료해(파악)장악하기 위한 실무지도소조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로 조직"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도간부들이 현지에서 주민들에 대한 의약품 공급과 치료, 생활보장, 방역조치 실행 등 비상방역체계 가동 정형과 함께 주요 정책적 과업들을 집행하기 위한 공업 부문들의 생산과 농업 부문의 영농공정별 실태들을 정확히 장악하고 적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각 도에 파견되는 지도 일꾼들이 당과 인민이 부여한 중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현지에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데 기초하여 혁신적인 대책안들을 찾아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보고하고 해당한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는 북한이 이미 내달 상순에 열겠다고 밝힌 당 전원회의 일정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준비 중에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협의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을 기본으로 하여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일꾼들과 내각, 사법검찰 부문의 필요한 인원들을 포함한 실무지도소조를 내오기로 결정하고 해당 소조들이 사업하게 될 지역과 임무에 대한 분담과 구체적인 조직사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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