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약 7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도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분기 도입물량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총리는 "그동안 AZ 백신의 고령층 효능을 판단할 자료가 부족해 접종을 미뤄왔다"며 "하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고 ,이를 근거로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고령층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어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제 현장에서 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받으시도록, 대상자 확정과 접종 안내 등 후속조치도 발 빠르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1년 전 오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K-방역은 코로나19에 맞서 끊임없이 진화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돌아봤다.
정 총리는 이어 "방역과 함께 우리 경제도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3.3%) 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방역도, 경제도, 모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껏 그랬듯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그 날까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악화함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매뉴얼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 제한과 사업장의 가동조정, 불법 배출·소각 특별점검 등 긴급조치를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