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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가뭄으로 일부 작물 수확량 30~50% 감소할 듯"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7-04 09:28 송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이라는 기사에서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 지원자들에 의해 지난 25일과 26일, 연 2만4700여 정보의 논과 밭에 물주기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6.28/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이라는 기사에서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 지원자들에 의해 지난 25일과 26일, 연 2만4700여 정보의 논과 밭에 물주기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6.28/뉴스1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의 일부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4일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자료를 인용, 올해 1월 이래 북한 내 강수량이 평년보다 30~80% 가량 감소해 북한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남포시 주요 농경지가 가뭄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북한당국과 국제적십자사, 국제 대북지원기구 관계자들과 함께 함경남도에 공동조사단을 파견해 가뭄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사한 바 있다.

유엔은 이어 최근 가뭄으로 북한 농경지 5만 헥타르(㏊)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피해 지역 일부 농작물의 수확량이 작년과 지난해와 비교해 30~5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 물 공급과 관개시설의 주요 원천인 저수지의 저수율이 매우 낮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을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올해 북한 가뭄이 심각하다며, 이모작 작물과 가을 작황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VOA에 밝혔다.

권 원장은 현재 하수지나 하천을 통해 물을 공급할 수 없는 농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물 원천을 찾아내 우물 등의 방법을 동원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연일 이같은 소식을 소개, 선전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조선의 서해안 중부이남지역의 농촌들에서 지난 4월부터 지속되는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특히 곡창지대들인 황해남도와 황해북도가 피해가 가장 심하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유럽연합협조대표부, 스위스 외교부 협조사무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관계자들이 가뭄피해를 가시는데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의향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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