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푸틴에 "지금 당장 합의하고 말도 안 되는 전쟁 멈춰라" 엄포
"거부시 러가 미국과 다른 참여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세금·관세·제재"
- 권진영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거부한다면, 새로운 대러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하겠냐는 언론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젤렌스키와도 대화 중이고, 푸틴과도 곧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가 미국과 다른 여러 참여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세금·관세·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단 '참여국'이라 언급한 국가에 어떤 나라가 포함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며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그는 "나는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합의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추라. (상황이) 더 악화할 뿐"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새로운 행정부의 협상 능력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지만, 이전 백악관 수장(바이든 대통령)의 절망에 비하면 오늘은 작은 기회의 창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에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
또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누구와 거래해야 할지, 미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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