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끝” 비트코인 2.14%-리플 2.02% 하락(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오히려 연일 하락하고 있다.
10일도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옴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며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4% 하락한 9만19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9만2000달러가 붕괴한 것. 비트코인 9만20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12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약 1시간 전 9만1220달러까지 떨어져 9만1000달러 붕괴도 위협했었다.
시총 4위 리플도 24시간 전보다 2.02% 하락한 2.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효과’가 소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거시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옴에 따라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며 암호화폐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에서 5억8000만달러가 유출됐다.
특히 10일(현지시간)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 고용 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효과로 연일 랠리해 지난달 17일 사상 최고치(10만8268달러)를 기록했었다.
실제 트럼프는 보수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SEC) 위원장 대신 친 암호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를 SEC 위원장에 임명하고, 전 페이팔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색스를 ‘암호화폐 차르’에 임명하는 등 친 암호화폐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도 미국의 경기 호조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자 약발이 떨어지면서 암호화폐는 올 들어 연일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리플이 하락하자 시총 2위 이더리움이 2.53%, 시총 6위 솔라나가 4.79%, 시총 7위 도지코인이 5.35% 하락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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