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규제 대폭 완화한 캐나다…다양한 산업군서 활용도 높아질 듯[통신One]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드론을 하늘에서 더 자유롭게 날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캐나다 교통부는 올해 가을, 드론의 장거리 비행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드론 산업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제 드론을 더 넓은 지역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으며, 드론의 활용 범위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드론이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나 비행하려면 특별한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제에서는 드론이 시야를 벗어나도 특정 조건으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가 더욱 확장되고, 많은 분야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있는 드론 교육 기관 'Coastal Drone'의 사장 이언 윌스는 드론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기술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이 점차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대규모 배송, 항공 검사, 넓은 지역 매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캐나다 교통부는 현재까지 10만7000명 이상의 드론 조종사를 인증했고, 10만대 이상의 드론이 등록되었다. 이는 드론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더욱 많은 드론이 캐나다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새로운 규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드론이 '시야선 밖(BVLOS)' 비행을 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이는 드론이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드론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 예를 들어 북부와 같은 외딴 곳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북부 지역에서는 드론이 약품을 배송하거나, 농업에서 병든 작물을 찾아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존 폴로비치 박사는 드론을 활용해 약품을 원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드론이 의료 서비스 접근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이제 새로운 규제 덕분에 더 쉽게 진행될 수 있다.

이번 규제는 드론이 산업 분야에서도 더 많이 활용될 기회를 제공한다. 드론을 활용한 점검 작업이 늘어날 것이다.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는 드론이 안전 점검을 대신할 수 있으며, 농업에서는 농작물의 상태를 점검하고 병든 부분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드론은 물류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택배와 배송 산업에서 드론은 특히 교통이 복잡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수단이 될 수 있다. 드론은 이제 위험한 장소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다.

새로운 규제는 드론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 드론을 비행시키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아야 하며, 드론은 다른 항공기와 충돌하지 않도록 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또한, 드론의 무게는 150㎏ 이하로 제한되며, 비행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은 곳으로 제한된다. 이를 통해 드론 비행이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규제는 상업용 드론뿐만 아니라 레크리에이션용 드론에도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드론 조종사 집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여가용으로 드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규제는 이들이 드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규제 개정으로 드론이 더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드론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산업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 드론이 하늘을 가득 채우는 날이 가까워졌다. 드론이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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