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트럼프 기밀유출 사건 특검 보고서 비공개 결정
2020년 대선 전복 혐의 관련 보고서 일부만 공개하기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법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등에 관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보고서를 비공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애틀랜타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스미스 특검의 보고서가 사법 감독을 맡은 특정 의원들에게만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미 법무부는 스미스 특검이 트럼프 당선인에 관한 2권짜리 보고서를 완성했다면서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이 이 가운데 2020년 대선 전복 행위와 관련된 첫 번째 부분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미 법무부는 그에 대한 형사 기소 2건을 모두 기각했으나, 트럼프의 밑에서 일했던 월틴 노타와 카를로스 데 올리베이라에 대한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스미스 특검은 수사가 끝나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법무부 장관은 보고서를 대중에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미 법무부는 수사 보고서를 의회 지도부 구성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건 나머지 두 피고인에 대한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미 검찰은 트럼프가 2021년 1월 퇴임한 이후 기밀문서를 백악관에서 유출해 불법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되돌려 받으려는 정부의 노력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또 이들은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 인증을 방해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오랜 관행을 이유로 결국 두 사건에 대해 기소를 포기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