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가 미국 51번째 주? 전혀 가능성 없어"
"캐나다에 관세 25% 부과" 트럼프 예고에 정치적 운명 흔들려
트럼프 설득 나섰지만…돌아온 건 "너, 주지사가 돼라"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하자며 목소리를 높이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캐나다가 미국에 편입될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고 일축했다.
트뤼도 총리는 "두 나라의 근로자와 지역 사회는 서로의 가장 큰 무역 및 안보 파트너가 될 때 이익을 얻는다"고 말하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트뤼도의 단호한 대응은 최근 트럼프가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시작한 농담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를 견딜 자신이 없으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오라고 도발했다. 트뤼도를 '주지사'로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정책 예고에 트뤼도의 정치적 운명은 막다른 길로 몰렸고, 전날인 6일 결국 총리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총리직 사의를 밝히긴 했지만 집권 자유당이 후임을 선출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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