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조류인플루엔자 첫 사망자 보고…"65세 넘은 기저질환자"(상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첫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루이지애나주 보건당국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편 해당 환자는 65세 이상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이 환자는 지난달 18일께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미국에서 검출된 H5N1 바이러스에 의한 인간 감염의 첫 번째 심각한 사례였는데, 사망으로까지 이어졌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환자는 뒷마당에서 소규모로 키우던 가금류와 야생조류에 노출된 후 H5N1에 걸렸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은 여전히 낮으며, 사람 간 전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루이지애나 환자를 감염시킨 H5N1 바이러스는 전국의 많은 낙농장과 가금류 농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버전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환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D1.1'으로, 이전에 미국의 젖소와 일부 가금류, 이와 접촉한 사람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 'B3.13'과는 다른 유형이다.
H5N1은 1996년에 처음 발견되었지만, 2020년부터 새 떼 사이에서 발병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후 포유류까지 감염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포유동물에서 감염이 만연하면 인간 사이에 더 쉽게 퍼지게 만드는 돌연변이로 진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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