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미국 법정서 사기 혐의 부인

미국 뉴욕 남부지검, 기소장에 자금세탁 내용 추가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지난 2023년 5월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 있는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05.1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이 2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서 본인에게 제기된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권 씨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남부연방지법의 심리에서 로버트 레어버거 판사에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2023년 3월 뉴욕 남부지검은 권 씨가 스테이블 코인 테라 등에 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면서 그를 증권 사기와 통신 사기, 상품 사기, 시세 조정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 남부지검은 이날 79쪽 분량의 기소장에 권 씨에 자금세탁 음모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다.

권 씨는 지난해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민사 소송에서 패해 44억 7000만 달러(약 6조 5900억 원) 규모의 벌금과 환수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당시 재판에서 테라폼랩스 변호사는 최종 변론에서 권 씨가 암호화폐 사업 실패에도 상품과 그 작동 방식에 관해서는 진실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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