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 전문가들 "보잉 737-800기종, 훌륭한 안전 기록 보유"
USC 메시카티 교수 "정비 문제로 랜딩 기어 미작동 가능성"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해외 항공 전문가들은 29일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800기종은 안전한 항공기란 점에서 대체로 같은 입장을 보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항공 안전문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나지메딘 메시카티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문제의 항공기는 매우 안전하고, 훌륭한 안전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카티 교수는 항공기 랜딩 기어는 "정비(maintenance)" 문제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도, 새 떼 충돌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비는 항공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면서 보잉 737-800의 랜딩 기어는 잘 설계돼 있고, 높은 신뢰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이자 유튜브 채널 에어라인 뉴스의 설립자 제프리 토마스는 CNN에 "보잉 737-800은 세계에서 널리 이용되는 항공기 중 하나"이며 "하루에 4~5대가 매일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항공기로 20년 동안 운항해 왔다"며 "(이 항공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두 알고 있다. 정말, 잘 작동한다. 그리고 한국의 유지보수도 전 세계 다른 나라들만큼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착륙 시 착륙장치가 붕괴했는지 아니면 착륙장치가 전혀 배치(작동)되지 않았는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이것이 조사관들이 가장 집중해야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사고 조사관 출신인 제프 구제티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잉 737-800은 현재까지 제작된 항공기 가운데 안전한 기종 중 하나이며,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절차 혹은 체크리스트 등과 같은 안전장치(backstop)를 따라야 한다면서, 이번 추락 사고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 737-800의 안전장치 중 하나는 다른 시스템이 고장이 난 경우에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내려놓지 않고 실수로 착륙을 시도했는지, 실수를 깨닫고 다시 착륙하기 위해 복행(Go Around)을 시도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왜 비행기가 활주로를 그렇게 빠르고 멀리 이동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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