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노숙자 18% 증가 '기록적'…"주택 비용 급등이 원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올해 노숙자 수가 지난해보다 18%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연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하룻밤에 약 77만1480명이 노숙자였다. 이는 2023년보다 18% 증가한 수치로, 인구 1만명당 23명에 해당한다. 노숙 어린이의 수도 15만명이나 되는데, 이는 2023년보다 33% 늘어났다.
노숙자가 증가한 것은 주택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저소득주택연합에 따르면 2024년 1월 임대료 중간값은 2021년 1월보다 20% 높아졌다.
HUD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비용 외에도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임금 정체와 체계적인 인종차별의 지속적인 영향"도 원인이었다.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를 구성하지만, 노숙자의 32%를 차지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