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노숙자 18% 증가 '기록적'…"주택 비용 급등이 원인"

한 노숙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앤젤레스의 도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2023.11.2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한 노숙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앤젤레스의 도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2023.11.2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올해 노숙자 수가 지난해보다 18%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연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하룻밤에 약 77만1480명이 노숙자였다. 이는 2023년보다 18% 증가한 수치로, 인구 1만명당 23명에 해당한다. 노숙 어린이의 수도 15만명이나 되는데, 이는 2023년보다 33% 늘어났다.

노숙자가 증가한 것은 주택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저소득주택연합에 따르면 2024년 1월 임대료 중간값은 2021년 1월보다 20% 높아졌다.

HUD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비용 외에도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임금 정체와 체계적인 인종차별의 지속적인 영향"도 원인이었다.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를 구성하지만, 노숙자의 32%를 차지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