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고수한다면 세계 GDP 0.3% 감소"
"GDP, 멕시코 3.8%·캐나다 1.2%·중국 0.3% 하락"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정책을 고수할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는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강행할 경우 세계 GDP가 0.3%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JETRO 개발도상국연구소의 부수석연구원인 이소노 이쿠모는 관세 인상으로 인해 자동차, 식품 가공, 전자 및 전기 산업의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멕시코의 GDP가 3.8%, 캐나다는 1.2%, 그리고 중국에서는 0.3%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이소노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일본의 GDP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일본의 대(對)미 자동차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유세 기간 모든 국가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지 못한다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할 시 한국, 중국, 베트남의 실질 GDP가 1%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피치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무역 보호주의가 더 강화할 경우 2028년 한국과 중국, 베트남 3개국의 실질 GDP가 현재 예상치보다 1%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무역 긴장이 심화하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와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도는 수출 지향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87)는 트럼프 2기 보편적 관세가 세계 무역에 1조 달러(1360조 원)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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