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감형 비판하며 "취임 즉시 강력히 사형 집행"

"폭력적 강간범·살인자·괴물들로부터 美가족·어린이 보호"
"바이든, 악질적 살인범 사형 집행 막아…믿을 수 없는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의 '아메리카 페스트' 행사에 참석했다. 2024.12.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 즉시 적극적인 사형 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내가 취임하는 즉시 법무부에 강력히 사형을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폭력적인 강간범, 살인자, 괴물들로부터 미국의 가족과 어린이들을 보호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법과 질서가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인 미결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감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나온 반응이다.

전날(23일) 바이든은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 등 3명을 제외하고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사형 집행 의지를 드러내기 전 별도의 SNS 글에서 "바이든은 미국에서 가장 악질적인 살인범 37명의 사형 집행을 막았다"고 바이든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그들의 범죄를 들으면 그(바이든)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친척과 친구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때인 2020년 7월에 17년간 중단됐던 연방정부 사형을 부활시키고 '무더기 사형'을 진행했다.

2021년 1월에 진행된 13번째 사형 집행이 트럼프 정부 하에서 진행된 마지막 사형이었다.

바이든은 사형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트럼프에 이어 취임한 후 연방정부 사형 집행을 중단했다.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전날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살인범들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바이든을 비난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