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고관세' 예고한 트럼프, 내달 20일 취임식에 시진핑 초청

시 주석 수락 여부 불확실…외국 정상 취임식 참석한 경우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열리는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직후인 지난달 초 시 주석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다만 시 주석이 수락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 외에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비롯해 외국 고위 인사들을 초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시 주석의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과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열린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된 캐롤라인 리빗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은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곧 대통령직에 복귀해 전 세계에 미국의 힘을 통해 평화를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국 대사 등이 초대된다.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한 것은 '화해의 제스처'로도 읽힐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대중국 견제 강화를 시사한 상황에서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는 미·중간 힘겨루기에 변화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인 데 이어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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