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하나면 돼"…DOGE 머스크, GLP-1 초저가화에 올인할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4.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4.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게 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X에 비만치료제를 선전하면서 "미국인의 건강을 위해 이것 말고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 국민의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비만치료제라고 보는 그가 향후 DOGE 수장이 되면 이 약의 보험가를 낮추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인의 건강, 수명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GLP 억제제를 초저가에 대중에게 초저가로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어떤 것도 이것과 비슷하게 할 수도 없다"고 썼다. 머스크가 언급한 GLP 억제제는 위고비 등이 해당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제재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한다. 머스크 본인도 위고비를 이용해 감량했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2주 전 바이든 행정부가 비만치료제를 메디케어와 주 메디케이드프로그램이 커버하라고 11시간 동안 설득한 후 나왔다. 2003년에 제정된 한 법은 메디케어가 GLP-1 약을 직접 보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법률을 재해석하거나 다른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현재 GLP 약물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보험 보장이 부족하고, 약 수량 자체도 부족해 약이 필요한 이들의 손에 잘 닿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어떻게 이 약을 초저가로 만들지는 확실하지 않다. 해당 약품은 향후 메디케어 가격 협상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정부 헬스케어 프로그램들로 보장하면 정부 돈 수백억 달러가 들 수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한 게시물에서 "건강 지출비 대부분이 삶을 마감할 때쯤 발생한다. 그리고 종종 비만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썼다. 비만이 원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혈관병이나 대사장애, 또는 그로 파생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의회예산국(CBO)은 비만에 GLP-1을 사용하면 다른 의료 지출이 줄어든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