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중·러·이란 협력 대응 위한 국가안보각서 서명
주요 적대국 협력 증가 대비해 차기 행정부에 로드맵 역할
부처 간 협력 개선·동맹국과 정보 공유 가속 등 내용 담겨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협력 증가에 대비하는 내용의 국가안보각서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의 로드맵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안보각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각서에는 차기 행정부가 미국의 가장 두드러진 적대국과 이외 관계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담겼다. 여기에는 미국 정부 부처 간 협력 개선, 북한 및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 적대국에 대한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 가속화, 최대 효과를 위한 미국 정부의 제재 및 기타 경제적 도구 사용 조정, 적대국이 연루된 동시다발적 위기관리를 위한 준비 강화 등 4가지 권고안이 포함됐다.
미국 최근 수년 동안 4개국이 협력을 강화해 온 점을 우려하고 있다. 각서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부터 고립됨에 따라 드론과 미사일을 얻기 위해 이란으로 눈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이란 외에 북한으로부터 대포와 미사일을 지원받았고, 중국은 러시아 군수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부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미사일 방어체계 및 우주 기술을 강화하려는 이란을 지원했고, 북한에 연료 및 자금을 보냈다.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북극 지역에서 공동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각서 내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여름부터 이 지침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서 내 정책을 시행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