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거래위장에 앤드루 퍼거슨 지명…"빅테크 검열에 맞설 것"

[트럼프 시대]"역사상 가장 미국 우선주의적이고 친혁신적인 FTC 위원장 될 것"

미국 FTC 누리집에 게재된 앤드루 퍼거슨 위원의 프로필 사진 갈무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소비자 보호 및 반독점 부서를 이끌어 온 앤드루 퍼거슨 위원을 해당 기관의 위원장으로 10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퍼거슨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두 명의 공화당 FTC 위원 중 한 명이다.

그는 퍼거슨 위원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미국 우선주의적이고 친혁신적인 FTC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앤드루는 빅테크 검열에 맞서고 위대한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호한 입증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퍼거슨은 과거 온라인에서 보수적 관점의 게시물에 대한 검열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요컨대 엑스 등 SNS가 이런 견해를 억압하기 위해 협력하거나 광고주가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협력하는 경우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성명에서도 "우리는 미국인들이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능력을 불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밝혀진 플랫폼에 대해 반독점법을 강력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반독점법 집행을 장려해 온 리나 칸 위원장의 후임이 된 퍼거슨 위원은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과 3대 약국 혜택 관리자를 상대로 한 소송, 공정위의 월권을 주장하는 기업들이 제기한 소송 최소 6건을 모두 이어받게 된다.

퍼거슨 위원 체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환 관련 민원과 오픈AI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 관련 조사가 계속될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는 퍼거슨 지명이 아마존에 대한 소송 2건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아마존은 판매자를 플랫폼에 묶어두어 독점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는 혐의와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지 못하도록 속였다는 혐의를 받는다.

한편 퍼거슨은 최근까지 버지니아주(州) 법무장관으로 재직했으며, 행정직을 맡기 전에는 여러 로펌에서 반독점 소송 변호사로 일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