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부 2인자에 크리스토퍼 랜도 지명…'이민·관세'에 방점(상보)
"대사로서 불법 이민 줄이는데 노력"…주멕시코 대사 지내
전직 대사 아들로 태어나 변호사로 30년간 근무…무난히 인준될 듯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에 크리스토퍼 랜도 전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랜도 지명자에 대해 "미국 우선 외교 정책을 통해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훌륭한 국무장관 후보자인 마코 루비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랜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였던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랜도가 이 시기에 "불법 이민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랜도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대사가 되기 전에 30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안토닌 스칼리아와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의 서기로 일했으며 현재 로펌 엘리스 조지의 워싱턴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사로 임명하기 전부터 국무부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아버지인 조지 랜도는 파라과이, 칠레,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를 지냈다. 랜도 지명자는 국무부 내 미국 외교 관련 박물관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외교센터 재단 이사를 지냈다.
랜도는 멕시코 대사로 지명됐을 때 상원에서 인준을 받은 만큼, 부장관으로 인준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장관 임명이 확정된다면, 랜도는 멕시코 대사를 지낸 경험을 살려 멕시코를 거쳐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세 문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바 있다. 쿠바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지명자 역시 중남미 지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