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 미증시 일제↑ 3대지수 모두 사상최고 경신(상보)

사상 최고치 경신에 기뻐하고 있는 미증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기술주가 랠리함에 따라 미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9%, S&P500은 0.61%, 나스닥은 1.30%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3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 폭이 컸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도 3.48% 급등,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미국의 7대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7’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가 급등한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정상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상태에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질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주가 하락 요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좋다는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에도 시장은 연준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7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장이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양호하다는 발언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85%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루시드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3.48%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1% 급등, 마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주말 가장 중요한 고용 지표인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