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비상계엄 선포' 긴급타전…NYT "44년 만의 일"(종합)

AFP통신 "내년도 예산안 놓고 여야 갈등 중에 벌어져"

출처= 뉴욕타임스 메인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외신들이 발 빠르게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하며 한국 지도자가 계엄령을 선포한 건 44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마지막 계엄령이 선포된 건 군부에 맞서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 1980년이었다고 부연했다.

NYT는 경찰이 국회 밖에서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경찰을 뚫고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윤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밤 늦게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띄웠다.

출처= 일본 NHK 화면 캡처

일본 공영 NHK방송도 이 소식을 헤드라인에 게재하며 예산안 국회 심의에서 야당의 반발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국회에서 씨름을 벌이는 가운데 이 같은 놀라운 움직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AFP는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아내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많은 불만이 표출된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CCTV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해당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CTV 주한 중국 주재 기자는 "많은 시민들이 국회앞에 모여 국회 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계엄령 철회 목소리가 올려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국회 앞에서의 충돌 상황을 소개하며 현장 대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CCTV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 한국 일부 포털사이트 접속이 불안정하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은 재한 중국인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통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 중국 펑파이신문, 신경보,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도 신화통신 또는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비상계엄령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중이다. 해당 검색어의 검색수는 무려 1920만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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