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계엄령, 자본시장 출렁…암호화폐 폭락-환율 급등
- 박형기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김도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달러·원 환율이 장 중 한 때 1446원을 넘어서며 15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리플이 8% 급락하는 것을 비롯,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자본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4일 0시 26분 한 때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02.9원 대비 43.6원 오른 1446.5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이는 지난 2009년 3월 15일(1488.0원) 이후 15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1403원대를 유지하다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빠르게 치솟았다.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0.79% 하락한 9만59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이 1.83% 하락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랠리를 거듭했던 시총 3위 리플은 7.93% 급락한 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리플은 한국 개미들이 집중 매수함으로써 급등하는 등 랠리를 펼쳐오고 있으나 계엄령 선포로 8% 가까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 공산 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