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재차 반대…"구매자, 조심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에 대해 직설적으로 다시 반대 의사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는 한때 위대하고 막강했던 미국 철강이 외국 기업, 즉 일본의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인수 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 구매자는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구매자인 일본제철에 '조심해'라는 경고를 직접 날린 셈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 스틸을 약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친노조 성향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수를 반대했고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역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인수를 부탁하는 서한을 보냈다. 편지에는 최근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인수를 승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인수 건은 외국인 투자의 국가 안보 위험 여부를 검토하는 정부 패널인 미국 외국인 투자 심의위원회(CFIUS)에 회부된 상태다.
일본은 이 인수안을 막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인 1월 20일 전에 합병안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일본제철도 지난 9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수안을 승인해달라는 취지로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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