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국방비 지출 예를 들며 "예산 삭감 머스크가 옳다"
소셜미디어 게시글서 주장
대선 후에는 민주당 비판 성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진보 성향의 무소속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가 과도한 국방비 지출을 예로 들면서 정부 지출을 삭감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생각이 옳다고 지지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전날(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가 옳다. 8860억 달러의 예산을 가진 국방부가 7번째 감사에 연속 실패했다"면서 "지난해에는 단지 13명의 상원의원만이 군산복합체와 낭비와 사기로 가득한 국방 예산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썼다.
새 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기관을 이끌 예정인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기술 기업 대표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연방 직원의 대량 해고를 포함해 정부 지출 삭감 계획을 세웠다.
샌더스는 그런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은 채 논의를 국방비 지출로 전환해 이같이 썼다.
올해 미 국방성 감사가 실패한 것은 '의견 거절'이 이유다. 의견 거절은 감사 시 심사인의 독립성이 결여돼 있거나 감사 범위에 중요한 제한이 있다고 생각될 때 회계사나 감사가 표명하는 의견이다. 감사관이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국방부가 제공하지 못했다는 의미인데, 2018년 감사가 법적 의무가 된 후, 미 국방성은 감사를 통과한 적이 없다.
샌더스 의원은 일반적으로 머스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왔다. 특히 억만장자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2024년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비판해 왔다.
하지만 지난 11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패배 후 샌더스는 미국인들이 분노하고 변화를 원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현상 유지만 하고 싶어 한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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