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대사에 억만장자 은행가 워런 스티븐스 지명(상보)

[트럼프 시대]공화당 큰손 후원자 중 한명

워런 스티븐스(Sam M. Walton College of Business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억만장자 은행가 워런 스티븐스를 영국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워런은 항상 미국에서 풀타임으로 봉사하는 게 꿈이었다. 그가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사랑받는 동맹국 중 하나에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외교관이 되어 그런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했다.

스티븐스는 미국 공화당 큰손 후원자 중 한명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갖고 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 본사를 둔 개인 소유 금융 서비스 회사인 스티븐스의 회장,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다.

스티븐스는 미국뿐 아니라 런던 사무실을 포함해 유럽에 사무실도 갖고 있다. 1970년 월마트의 기업공개에 참여했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기부하기는 했지만, 항상 트럼프의 지지자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6년에는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지명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

양국 관계가 좋기에 영국 주재 미국 대사는 종종 부유하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기부자들이 지명되곤 한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미국프로풋볼(NFL) 명문팀 뉴욕 제츠의 공동 구단주인 우디 존슨을 영국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