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CEO "인텔 이끈 것 영광"…경영난 속 4년 만에 사임
18세 때 엔지니어로 인텔 입사…재임 기간 동안 실적 부진
후임자 찾는 동안 진스너 부사장 등 임시 공동 CEO 체제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수장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63)가 4년 만에 사임했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겔싱어 CEO가 전날(1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후임자를 찾는 동안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 미셀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임시 공동 CEO로 임명한다고 전했다.
겔싱어 CEO는 18세 때 인텔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0여년 간 근무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2009년 퇴사 후 2021년 CEO로 복귀했지만 재임 기간 동안 실적은 부진했다.
경영난이 확대되면서 창립 56년 만에 인텔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은 엔비디아, 파운드리 부문은 대만 TSMC 등에 밀렸다.
겔싱어 CEO는 성명을 통해 "인텔을 이끈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며 "내 직장 생활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낸 만큼 씁쓸한 마음도 들지만 우리가 함께 성취한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되돌아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 역학 관계에 맞춰 인텔을 자리매김하게 하기 위해 힘들지만 꼭 필요한 결정을 내렸던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인텔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일해온 전 세계의 많은 동료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의 사임 발표 이후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개장 초 약 3% 상승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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