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 아직도 F-35 만들어"…머스크, 개혁 1호로 '국방부' 조준했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최고경영자가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35'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지고 '무인기'보다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F-35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F-35는 비싸고 복잡하며 만능이지만 어떤 부분도 뛰어나지 않다"며 "애초에 성공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전날인 24일에도 엑스에 중국 드론이 동시에 작동하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부 바보들은 여전히 F-35와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선거 기간 동안 연방정부 예산을 2조 달러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면서 공무원 감축 등 예산 삭감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차지하는 국방부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는 미국 국방부에서 가장 비싼 무기 프로그램이다. 성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퇴역할 때까지 2조 달러(약 2814조 원) 이상의 운용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돼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의 활약으로 현대전에서 무인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은 F-35와 같은 유인 전투기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

미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성 매수 의혹으로 사퇴한 맷 게이츠도 "유인 전투기는 드론 시대에 구식이며 조종사의 목숨만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F-35는 실패한 플랫폼으로 이제는 드론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재 전투 가능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항공기들은 설계 당시 위협에 맞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며 "조종사들이 전쟁에 나갈 때 선택하고 싶은 전투기라고 계속 강조한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도 "F-35는 세계에서 최첨단의 생존 가능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전투기"라며 통합 전 영역 작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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