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女 215㎝-최단女 63㎝, 세기의 만남…"공통점은 OO"

"키 차이로 눈 마주치기 어려웠지만…정말 좋았다"
기네스북 "두 사람의 만나 서로 삶의 관점 공유"

런던에서 티타임 갖는 세계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오른쪽)과 최단신 여성 조티 암지. (사진은 기네스북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세계 최장신 여성과 최단신 여성이 기네스 세계기록(GWR)의 날을 맞아 런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키가 215.2㎝인 루메이사 겔기와 62.8㎝인 조티 암지는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만났다.

겔기는 튀르키예 출신의 웹 디자이너로 지난 2021년 최장신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과도한 성장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골 연령이 증가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인 '위버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27번째로 위버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겔기는 약 24.9㎝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의 손, 59.9㎝에 달하는 가장 긴 등과 9.6㎝에 달하는 가장 긴 귀를 가진 사람으로도 기네스북에 올랐다.

겔기는 '루메이사: 워킹 톨'이라는 GWR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겔기가 미국 각지의 기네스북 등재자들과 만나는 모습을 담았다.

인도에서 태어난 암지는 배우이자 방송인이다. 그는 골 성장에 유전적 장애가 발생하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태아의 자궁 내 발달 초기에 발생하며 아이의 팔과 다리가 될 연골 조직에 영향을 끼친다.

암지는 미국의 '아메리칸 호러스토리'의 시즌 4(Freak Show)에 출연해 세계 최단신 배우가 됐으며 이탈리아의 '로 쇼 데이 레코드'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겔기는 "우리는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는 둘 다 화장, 자기관리, 보석과 손톱 관리를 좋아한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키 차이로 눈을 마주치기 어려웠지만,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암지도 같은 기네스북 등재자를 만나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과 만난 GWR 편집장인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기네스 기록이 "차이를 기리는 것"이라며 "이 놀랍고 상징적인 두 사람이 함께 모여 서로의 삶에 대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고 또한 우리와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