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장거리 미사일 허용 바이든 맹비난…"3차 대전 일으킨다"(상보)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 "이제 그만하고, 멈춰야 한다"
- 권영미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 결정을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데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는 글을 공유하며 "내 아버지가 평화를 이루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군산복합체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어 "수조 달러를 확보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빌어먹을 인생!!! 멍청이들!"이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삭감하려는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주) 역시 18일 "조 바이든은 퇴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함으로써 위험하게도 3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11월 5일에 이 결정(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명령을 내렸고 외국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 문제보다)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이제 그만하고,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결정은 백악관에서 지낼 날이 불과 64일 남았을 때 내려졌다. 바이든은 17일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는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이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제한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단 하루 만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의 수치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해 640억 달러(약 89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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