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UFO 목격 보고 수백건 받아…"외계인 증거는 없어"

1652건 미확인 이상현상 중 757건 지난해 5월∼올해 6월 사이 발생
13일 미 하원 청문회서 전 해군 장성·국방부 당국자 "UFO 실존" 증언

지난 2020년 4월 26일 미국 해군 전투기가 포착한 미확인 비행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UAP) 영상 갈무리. 2020.04.26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UFO)가 목격됐다는 수백 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외계인 활동의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국방부와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 등 정부 기관들은 '모든 영역의 이상현상 조사 사무소'(AARO)의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총 1652건의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UAP) 목격 보고를 받았으며, 그 중 757건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1년 사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UAP는 미국 정부가 사용하는 UFO의 공식 명칭이다.

AARO가 보고받은 새로운 사례들 중 이미 49건은 풍선, 새, 무인기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종결됐으며 243건도 일상적인 것으로 보여 마지막 검토를 앞두고 있다. 총 444건의 사례는 조사관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나 증거가 부족해 현재 진행 중인 사건 기록 보관소로 접수됐다.

AARO는 이 중 종결된 사례 중 적대국이나 획기적 첨단 기술에 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21건은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설명되지 않아 추가 데이터와 분석이 필요한 사례들이다. 존 코슬로스키 AARO 소장은 이 중에서 "물리학과 공학 배경지식을 갖고 있고 (정보 공동체에서) 시간을 보낸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고 다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흥미로운 사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슬로스키 소장은 지난 18개월 주로 발생한 이 21건의 사례들이 구체, 원통형, 삼각형 등 여러 모양을 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한 사례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했으며, 무인기로 혼동하는 등 "여러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슬로스키 소장은 "UAP 보고, 특히 국가안보 시설 근처에서 나온 UAP 보고는 심각하게 다루고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슬로스키 소장은 또 "지금까지 AARO는 외계 생명체나 활동, 기술의 확인 가능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ARO가 해결한 사례 중 어떤 것도 첨단 능력이나 획기적 기술의 존재를 지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육해공, 우주 등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는 UAP를 식별, 조사하기 위해 AARO를 설치했다. AARO 홈페이지에서는 UAP 신고 접수를 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고 비밀 해제된 UAP 사건에 대한 정보, 사진,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미군 해군 소장이었던 팀 갤로뎃은 지난 13일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위원회가 연 UFO 청문회에서 UFO가 실존한다고 증언했다. 전직 국방부 당국자인 루이스 엘리존도도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과 일부 적성국이 UAP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