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외국인 CEO 오른 호세 무뇨스…"북미 호실적 주역"
스페인 출신으로 도요타·닛산 등 거쳐…2019년 현대차 북미중남미법인장 맡아
5년간 현대차 美 판매량 20만대 증가…"글로벌 관리체계 고도화 위해 보임"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005380)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사장)이 15일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사장단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서 외국인이 CEO 자리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이 북미법인 호실적을 이끈 주역임을 감안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격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65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무뇨스 사장은 마드리드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핵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마드리드 IE 경영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1989년 푸조·시트로엥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 판매 부문에 몸을 담은 후 옛 대우차 이베리아법인 딜러 네트워크 팀장을 거쳐 1999년 도요타 유럽법인 판매, 마케팅 담당을 지냈다.
2004년 닛산에 합류해 유럽법인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멕시코 법인장, 북미 법인장, 중국 법인장, 전사성과총괄(CPO)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2022년에는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무뇨스 사장의 지휘 아래 2018년 68만대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87만대로 증가했고, 수익성이 좋은 SUV·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에 현대차 미국법인 매출은 15조2928억 원에서 40조 8238억 원, 순이익은 3301억 원 순손실에서 2조 7782억 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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