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中입국 금지 대상…中방문 어떡하나?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자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대표적 대중 매파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미국 외교 총사령탑인 국무장관에 지명했다. 그런데 그가 중국의 입국 금지 대상 명단에 올라와 있어 미국의 대중 외교가 어떻게 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루비오 의원은 미국 상원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중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하자 위구르산 면화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 제정에 앞장서는 등 늘 반중의 선봉에 서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그에게 제재를 가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명단에 올렸다.
루비오 의원은 의회 인준이 남아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그의 인준은 무난할 전망이다.
그가 국무장관에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중국 여행이 금지된 첫 번째 현직 국무장관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미국과 치열한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어 미국 외교의 최우선 순위인 중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최초의 국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인민대학 국제학 교수인 왕이웨이는 월스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도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루비오에 대한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재를 루비오 개인에게만 적용하고 국무장관직에는 적용하지 않는 방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마이애미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계 입문은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다. 이후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미국의 보수 세력을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2016년에는 대권을 위한 당내 경선에도 도전, 트럼프와 일 합을 겨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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