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토안보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 타주지사 공식 지명
"'국경 차르' 톰 호먼과 함께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
불법 이민자로 몸살 앓는 텍사스에 주 방위군 8번 보내기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안보부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놈 주지사는 바이든 국경 위기와 싸우는 텍사스주를 돕기 위해 주 방위군을 보낸 첫 주지사"라며 "총 8번 방위군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놈 주지사가 "'국경 차르'인 톰 호먼과 긴밀히 일하면서 미국 국토가 우리 적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나는 크리스티를 몇 년간 알고 지냈고 넓은 범위의 프로젝트에서 그와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든다는 우리 미션의 훌륭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놈 주지사를 치켜세웠다.
놈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발탁해 영광"이라며 "톰 호먼과 함께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일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놈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우리는 국경을 보호하고, 미국 공동체의 안전을 회복해 미국 가족들이 다시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놈 주지사는 사우스다코타에서 태어났고 사우스다코타 주의회 하원의원과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 임기 도중이던 2012년 사우스다코타 주립대를 정치학 전공으로 졸업했다. 이후 2018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놈 주지사는 안보 관련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1기 트럼프 행정부의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를 지지했고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사우스다코타는 바이든 행정부가 옮기려고 하는 불법 이민자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6월에는 불법 이민자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텍사스주에 주 방위군을 파견했다. 이때 그는 파견 비용 일부를 테네시주의 한 억만장자가 기부한 100만 달러(약 14억 원)로 지불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 6월 홍수 피해를 입은 사우스다코타주 수해 지역에는 방위군 파견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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