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끝난 듯, 미증시 일제 하락…다우 0.86%↓(상보)

NYSE 플로어게 트럼프 모자가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랠리가 주춤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6%, S&P500은 0.29%, 나스닥은 0.09%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대선 이후 4거래일 연속 랠리를 마감했다. 이날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며 트럼프 호재가 약해짐에 따라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가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로 대선 이후 미국 증시는 랠리했었다.

그러나 대규모 관세 부과로 수입 물가가 상승,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로 채권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해 채권수익률은 상승했었다.

특히 이날은 미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이 전거래일보다 0.13%포인트 급등해 4.43%를 기록했다.

이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 의원이 국무장관 후보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정계에서 대표적인 중국 매파로, 대중 관세 폭탄을 퍼붓는데 선봉에 설 전망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전문가들은 10년물 채권수익률이 5%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수익률이 급등하자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의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은 다우 종목인 보잉이 노동자 파업으로 주가가 3%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많이 오른 트럼프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테슬라는 6.15%,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는 8.83% 각각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급락하자 다른 전기차도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가 2.09% 상승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3% 하락, 마감했다.

한편 미국 투자자들은 이제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