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전투기 동원해 예멘 내 후티 반군 무기 시설 공습

전투기 동원…재래식 무기 보관 시설에 공습
후티 반군, 지난해 10월부터 홍해 선박에 공격

홍해에서 미국 해군 소유 구축함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무인기를 격파하고 있다. 2023.10.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무기 저장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늦게 미국이 전투기를 사용해 예멘 후티 반군의 무기 저장 시설 최소 3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는 홍해와 아덴만의 국제 해역을 항해하는 군사 및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의 다양한 재래식 무기가 보관되어 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네트워크는 예멘 수도 사나의 남부에 있는 알 사빈 지구에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세 차례 있었다고 보도했다. 알 마시라는 "목격자들은 수도 사나의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과 함께 격렬한 비행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연대를 명목으로 그다음 달인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다국적 선박에 100차례 이상 공격을 이어왔다. 이 공격으로 전 세계 무역의 12%가 이뤄지는 홍해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지난 1월부터 선박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후티 반군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10월에는 미국이 처음으로 스텔스 B-2 전략폭격기로 후티 반군의 지하 무기고를 정밀 타격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