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후보로 20년 만에 득표에서도 승리 가능성 높아[미 대선]
마지막으로 전국 득표에서 이긴 공화당 대통령은 2004년 재선한 조지 W 부시
트럼프, 2016년 대선에서 전국 득표로 클린턴에 밀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하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 등에서도 앞서나가면서 그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서 전국 득표 기준으로도 민주당 후보를 20년만에 꺾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투표수의 51.2%를 득표해 47.2%를 득표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각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뽑힌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한다. 따라서 미국 전체 득표수에서 앞서나가도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지 못해 패배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전국 득표 기준으로 민주당 후보를 앞지른 것은 2004년 대선이다. 당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전국 득표 기준으로 50.7%를 득표해, 48.3%를 득표한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 이후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은 전체 득표는 물론 선거인단 수에서도 밀려 패배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해 승리했지만, 전국 득표 기준으로는 46.1%를 득표해 48.2%를 득표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밀렸다.
부시 전 대통령도 2000년 대선에서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해 간신히 승리했지만, 전국 득표 기준으로는 47.9%를 득표해, 48.4%를 득표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밀렸다.
다만 2000년 전에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조지 HW 부시,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전국 득표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