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가짜 폭탄 위협? 미국 조지아주 투표소 시민들 대피[미 대선]
미시간·위스콘신에서도 폭탄 위협 발생
예전에 선거 교란 때 사용된 러 이메일 주소서 위협 발송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선거일 투표가 진행 중인 미국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 주의 투표소에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다수의 가짜 위협이 발생했다고 미연방수사국(FBI)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위협은 러시아 이메일 도메인에서 발송됐지만 실제 폭발물이 발견되거나 폭발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BI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까지 어떤 위협도 믿을 만한 것으로 판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최소 두 개의 투표소가 폭탄 위협 때문에 사람들이 잠시 대피했다. 30분 후 투표소는 다시 문을 열었는데, 카운티는 투표 시간을 주 전체 마감 시간인 오후 7시 이후로 연장하기 위한 법원 명령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두 투표소도 위협을 받았지만, 투표는 중단되지 않았다.
공화당 성향의 조지아주 국무장관 브래드 라펜스퍼거는 "러시아는 장난을 치는 듯하다. 그들은 우리가 원활하고 공정하며 정확한 선거를 치르기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우리가 서로 싸우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을 승리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펜스퍼거 사무실의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조지아 폭탄 사기는 이전에 미국 선거에 간섭하려고 시도한 러시아가 사용한 이메일 주소에서 발송되었다.
FBI 관계자는 조지아주에서만 폭탄 위협이 20건 이상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민주당의 텃밭인 애틀랜타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풀턴 카운티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가짜 동영상으로도 미국 선거를 교란하고 있다. 앞서 1일 미국 정보 당국은 조지아주에서 아이티인이 불법으로 투표하는 모습을 거짓으로 묘사한 영상을 러시아 배우들이 제작했다며 가짜 영상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또한 러시아가 해리스 대선 티켓과 관련된 누군가가 연예인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거짓으로 비난하는 별도의 가짜 동영상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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