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당일, 경합주 미시간·위스콘신에 '비 예보'…선거 영향은?
투표율 감소 가능성…"강우량 10㎜ 늘어날수록 투표율 0.95포인트 떨어져"
사전투표 등으로 영향 '미미할 것' 분석도…'역대급 사전투표'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거 당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비 예보 지역엔 경합주도 포함되어 있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웨더채널은 4일(현지시간) 오대호와 중서부 상부에서부터 미시시피 밸리 하류, 텍사스 및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 일부에 비와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보했다.
아큐웨더도 미국 중서부에서 심각한 폭풍 가능성을 '높은 위험'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날 밤까지 강한 바람과 우박,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도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는데 두 지역은 오는 5일에 있을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합주들이다.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하지 않을 경우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웨더채널은 "대부분의 연구에 따르면 (날씨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올해 대선과 같이 접전인 경우 작은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표율과 강우량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우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당일 투표율이 0.9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전투표 등으로 인해 비 예보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 대선에선 사전투표자 수가 78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폴 파스텔록 아큐웨더의 수석 기상학자는 "악천후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기상 예보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화요일의 날씨는 큰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접전으로 진행되는 올해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날씨로 인해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 마이어스 아큐웨더 수석 부사장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사전 투표나 우편 투표를 하기 때문에 날씨가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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