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메타 실적 실망, 기술주 투매…나스닥 2.76%↓(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북의 모회사 메타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자 기술주 투매 현상이 나오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0%, S&P500은 1.86%, 나스닥은 2.76% 각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는 일단 전일 실적을 발표한 MS와 메타의 실적에 실망, 기술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MS는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이번 분기 전망이 시장의 예상이 미치지 못하자 6.05% 급락했다.

메타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활성 사용자 수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4.09% 급락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것은 인공지능(AI)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모두 AI 관련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익 마진이 줄 것이란 우려가 급부상했다.

MS의 경우, AI 관련 지출이 직전 분기의 190억 달러에서 가장 최근 분기에 2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관련 비용이 상승해 회사 마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우려가 기술주 투매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MS와 메타의 주가가 급락하자 다른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72%, 애플은 1.82% 각각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99% 하락하는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4.72%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01% 급락했다.

한편 전일 회계 부정 의혹 확산으로 33% 폭락했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오늘도 12% 폭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