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 진입시 시신가방에 담겨 돌아갈 것"…美, 유엔서 경고 (상보)
美유엔차석대사 "김정은, 그런 위험한 행동 말아야"
주유엔 러대사 "러북 협력은 국제법 위반 아니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30일(현지시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면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드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반드시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그런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31일 오전 4시 30분)께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식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과의 협력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네벤자 대사는 "러시아가 군사 및 기타 분야에서 북한과 상호 작용하는 것은 국제법에 부합하며 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러시아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CNN 방송은 전날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에 있으며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이 전선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당초 약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훈련 중이며 일부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아직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진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CNN의 보도는 미국과 나토의 분석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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