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격전지 조지아·미시간 찾아 막판 지지층 결집

트럼프 "해리스, 살인자·마약상·테러리스트 입국 시켰다"
해리스 "트럼프, 노동자·중산층 신경도 안 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격전지인 조지아주(州)와 미시간주를 찾으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로 향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조지아주 파우더 스프링스에서 열린 제1회 전국종교자문위원회에서 연설한 뒤 애틀랜타 조지아 공대에서 잇달아 연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주 화요일(투표 당일)에 여러분들은 카말라 해리스에게 '당신이 끔찍한 선거 운동을 했으며 우리나라를 매우 심하게 해쳤다'고 말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살인자, 마약상,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들여보냈다며 그의 이민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범죄자들을 우리나라에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며, "당신은 해고"라는 자신의 '유행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파시스트",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1929년과 같은 대공황이 올 것" 등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또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셸 오바마를 공격하며 "나는 항상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녀는 심술궂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새기노에 있는 헴록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0.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를 방문해 제조업 일자리 부흥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 새기노 카운티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공장 노동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연방 일자리를 재평가하는 것이고, 나는 이미 그것을 살펴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직업에만 대학 학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와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 사이의 정치적 분열을 해소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 앤아버 번스 파크 연설에서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을 위해 여기 있다"며 "트럼프는 일하는 사람, 중산층을 위해 일하지도 않고 그들을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538)의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28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6%, 해리스 부통령이 47.1%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주에서는 같은 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 47.2%, 해리스 부통령 47.7%로 나타났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