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보편적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사&오늘]
10월 28일, 미국 뉴욕항 자유의 여신상 제막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86년 10월 27일, 미국 뉴욕 항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자유의 여신상이 제막된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에두아르 드 라불레가 처음 건립을 제안했으며,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디자인을 맡았다. 바르톨디는 자기 어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모티브로 여신상을 디자인했다.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은 자유의 여신상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 프랑스와 미국 양국 국민들은 자유의 여신상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프랑스 국민들은 동전을 모아 기부했으며, 미국 국민들은 자유의 여신상 기념품을 구매하여 기금에 보탰다.
자유의 여신상은 높이는 약 93m이며, 무게는 약 204톤에 달한다. 머리에 있는 7개의 뿔은 전 세계 7대륙과 7대양을 상징하며, 자유가 모든 곳에 뻗어나가기를 바라는 인류의 소망을 담고 있다. 왼발 밑에는 깨진 족쇄는 노예 해방이라는 미국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또한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책에는 'JULY IV MDCCLXXVI'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로마 숫자로 1776년 7월 4일, 즉 미국 독립기념일을 의미한다.
조립식으로 제작된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에서 제작돼 뉴욕으로 운송됐다. 제막 당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열렸고, 그로버 클리블랜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제막식을 주재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정신을 상징하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영화, 소설,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서 등장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뉴욕 항구를 지키며,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1986년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미국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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