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 시사…"며칠 내 모일 것"

"이스라엘 철수 및 하마스 재건 막기 위한 계획 모색"
"美, 가자지구서 '새로운 틀' 모색…하마스 협상 준비 결정 안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카타르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 재개를 시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의 회담 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 내에 협상국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알사니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우리는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가 사망한 이 순간을 활용하고 중단된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하마스가 재건되지 않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삶과 미래를 재건할 수 있는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금은 이 전쟁을 끝내고 모든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그는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협상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새로운 틀'을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가자전쟁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돼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전 협상은 지난 8월 결렬된 이후 재개되기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아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보유하고, 종전 후엔 가자지구 피난민들이 돌아갈 때 이스라엘군이 무기를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한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가 거부하면서다.

하마스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제시했던 휴전안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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