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 진입시 대북 군사행동 고려해야"-미 하원 정보위원장

지난 2021년 9월 29일 미국의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주)이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질의하는 모습. 2021.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지난 2021년 9월 29일 미국의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주)이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질의하는 모습. 2021.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하원의 핵심 인사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북한군 병력이 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미국에 있어서 레드라인(금지선)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너 위원장은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공한다면, 미국은 북한군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취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너 위원장은 지난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정보위원회를 대상으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관련한 '즉각적인 기밀 브리핑'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북한군 병력 3000명을 배에 태워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며 이들이 "군사 기지에서 훈련을 받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된다면, 합법적인 우크라이나의 군사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된 성명을 발표해 "이국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며 투항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군 파병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