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 23명 해리스 지지…"경제정책 더 나아"

스티글리츠 주도…지난 6월 이어 두번째 서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23명의 미국 학자가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이 훨씬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사실상 해리스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 2명을 포함해 역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생존 미국인 학자 중 절반 이상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에 서명했다.

서한에서 경제학자들은 "우리 각자는 다양한 경제 정책의 세부 사항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해리스의 경제 의제가 미국의 건강, 투자, 지속 가능성, 탄력성, 고용 기회 및 공정성을 개선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비생산적인 경제 의제보다 훨씬 우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이 편지는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이자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주도했고 올해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과 대런 애쓰모글루(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서명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이미 지난 6월에도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해 경고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당시도 스티글리츠 교수가 주도했는데 15명의 수상자와 함께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미국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는 효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의제도 훨씬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 서한의 내용을 일축했고, 서명한 사람들을 "무가치하고 현실감이 없는" 경제학자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지난달 말에 경제적 비전을 자세히 설명한 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7명을 추가해 다시 이 서한을 마련했다.

경제학자들은 강경한 관세 정책과 공격적인 세금 인하를 포함한 트럼프의 경제적 의제가 "가격 상승, 더 큰 적자, 더 큰 불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또 "경제적 성공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 중 하나는 법치주의와 경제적, 정치적 확실성이며, 트럼프는 이 모든 것을 위협한다"고 했다.

반면 "해리스의 정책은 더 강력한 경제 성과로 이어질 것이며, 경제 성장은 더 견고하고 지속 가능하며 더 공평할 것"이라면서 높게 평가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