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음식물 쓰레기도 리사이클…퇴비로 도시 농업에 활용[통신One]

몬트리올 음식물 쓰레기 25% 퇴비화 성공… 2025년까지 100% 목표
주민들에게 퇴비 무료 배포…농가에는 고품질 비료로 판매

사람들이 갈색 쓰레기 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생로랑 퇴비화 센터는 최첨단 공정과 시설을 사용하여 도시 환경에서 생성된 음식물 쓰레기를 회수하여 양질의 퇴비를 생산한다. 2024. 10. 22/ <출처: CREO홈페이지>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몬트리올에 새로운 퇴비화 시설이 개장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한층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 수년간 몬트리올은 음식물 쓰레기를 약 100km 떨어진 조리엣 시설로 운반해 왔으나, 이번에 생로랑 자치구에 새롭게 문을 연 시설 덕분에 더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설은 도시 인구의 약 25%가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으며, 연간 5만 톤의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데 올림픽 수영장 12개 분량의 용량을 자랑한다. 이 시설은 주민들에게 불쾌한 악취를 없애기 위해 설계되었고, 모든 퇴비화 과정은 터널에서 진행된다.

이 시설에서 생산된 퇴비는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주민들은 이를 정원이나 식물 재배에 사용할 수 있다. 몬트리올시 당국은 주민들이 퇴비 사용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배포 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퇴비 활용법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남은 퇴비는 지역 농가에 고품질 비료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몬트리올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몬트리올 동부에 두 번째 퇴비화 시설이 건설 중이며, 이 시설이 완공되면 나머지 75%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을 예정이다. 두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몬트리올의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지연과 비용 초과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Veolia와 계약업체 간의 노동 분쟁으로 공사가 늦어졌지만, 몬트리올시는 이를 조속히 해결하고 2025년까지 100% 퇴비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퀘벡 생태 폐기물 관리 연합 대표 카렐 메나르는 이 퇴비화 프로젝트가 유기 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고, 농부들에게 비옥한 토양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재활용 이상의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라고 전했다.

브누아 샤렛 환경부 장관은 퀘벡의 매립지에 버려지는 폐기물의 약 50%가 퇴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몬트리올은 2025년까지 모든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몬트리올의 새로운 퇴비화 시설은 단순한 쓰레기 처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캐나다 전역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확대되어 다른 주에서도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와 도시 농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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